캐나다 트뤼도 차기 총리 “IS공습 전투기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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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동수 장관-작지만 강한 정부” 정권인수 후 달라질 청사진 제시

총선 압승으로 캐나다 차기 총리에 내정된 쥐스탱 트뤼도 자유당 대표(사진)가 20일 “이슬람국가(IS) 공습에 참여한 캐나다 전투기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관을 남녀 동등한 수로 꾸리는 ‘균형 내각’ 구상을 공개하고 작지만 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트뤼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캐나다가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 연합군에는 남겠지만 전투기는 귀환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전투기 귀환은 그의 공약으로 전투기 귀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제연합군에 참여한 캐나다는 CF-18 전투기를 파견해 IS 공습에 동참하고 있고,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에 70명의 특수부대원을 파병해 군사훈련을 돕고 있다.

트뤼도 대표는 정권 인수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는 2주일 내 정부 각료 구성을 마치겠다면서 “이전보다 작고 강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성 각료와 여성 각료를 거의 동등한 수로 해 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은 정부 구상에 따라 전체 각료 수는 25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운영 방식에 대해선 “이전보다 훨씬 더 공개적이고 포용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혀 보수당 정부 때와 달리 내각의 권한과 자율성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핵심 공약이었던 부자 증세와 중산층 감세를 위한 세제 개편 작업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캐나다#트뤼도#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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