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 명이고 이중 660여 명이 사망했다고 28일 밝혔다.
WHO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엔 의료진 100여 명도 포함됐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사망했다. 특히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볼라출혈열)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국민 의사'로 떠올랐던 셰이크 우마르 칸(39)이 숨졌다.
시에라리온 의료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던 셰이크 우마르 칸이 29일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 책임자는 "칸은 이 나라에서 유일한 에볼라 전문가였다"며 "(그의 죽음은) 시에라리온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손실"이라고 통탄했다.
라이베리아는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공공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기니와 인접한 세네갈 및 라이베리아 정부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경을 폐쇄했다. 또 장례의식 때 시신을 만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도 해당지역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여행객들에게는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하여 국외 및 국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적조사 및 역학조사에 대한 지침을 수립하여 국내유입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한편, 포털 사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난다.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 감염되면 내장이 녹아 목구멍으로 피를 쏟으며 죽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최고 90%에 달해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나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지역이 에볼라강 주변이어서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CNN 뉴스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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