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시신 영구보존 사실상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전문가 “방부처리 늦어 부패”

암 투병 끝에 5일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시신을 방부 처리해 영구 보존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은 13일 “시신 방부 처리 작업을 하기 위해 온 러시아와 독일 전문가들이 ‘더 일찍 작업을 시작했어야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어렵다’고 한다”며 “시신을 영구 보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신을 영구 보존하는 작업은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대상자가 숨진 직후에 시작해야 하는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틀이 지난 7일에야 ‘차베스의 시신을 영구 보존해 시민들에게 계속 공개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럼에도 차베스를 신격화(神格化)하려는 마두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마두로는 이날 “차베스가 생전에 고원에 올라 예수와 대면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며 “최근 예수의 옆 자리에 도착한 사람(차베스)이 예수에게 ‘남미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한 것이 남미 출신 교황이 선출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차베스 시신#영구보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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