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더핑 등 자유파 200여명… 베이징서 정치개혁 촉구 모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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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유파 인사들이 베이징(北京)에 모여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1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개혁 성향 잡지인 옌황춘추(炎黃春秋)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연 신춘 모임에 약 200명의 자유파 인사가 모여 정치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전 비서이자 개혁파 지식인으로 올해 96세의 리루이(李銳), 두다오정(杜導正·90) 전 신문출판총서 서장, 루신(魯迅) 연구의 대가인 첸리췬(錢理群·74) 등의 원로는 물론이고 정치개혁을 주장하다 실각했던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의 아들로 현직 고위직인 후더핑(胡德平)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후 위원은 “공민권과 부패 관리 사이의 모순이 현재 중국 사회의 주요 모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후더화는 “소련 공산당의 붕괴는 모든 자원과 진리를 독점했기 때문”이라는 전 러시아 공산당 당수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의 당면한 문제를 평가했다. 유명 법학자인 장핑(江平) 전 중국 정법대 총장은 “헌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후더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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