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희생자 6만명 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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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추정… 수도 외곽서 정부군 공격으로 30여명 사망

2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외곽 믈레이아 지역. 시리아 정부군의 미그기가 기름을 사기 위해 차량들이 죽 늘어서 있는 주유소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주유소는 물론이고 차량들에서 대형 화재가 나 최소한 30명이 숨졌다. 지역 활동가들이 찍은 동영상에는 차에 앉은 채 숨지거나 오토바이 부근에서 숨진 사람의 시신이 즐비했다. 일부 시민은 “정부가 기름을 준다며 함정을 파놓은 뒤 미사일을 쏘았다”고 분개했다.

2011년 3월부터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뒤 지난해 11월까지 22개월 동안 모두 5만9648명이 숨졌다고 유엔이 3일 발표했다. 이는 시리아 반군 측이 내놓은 사망자 4만5000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나비 필레이 유엔고등인권대표는 “희생자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 놀랐다”며 “매일 희생자가 나오는데도 국제사회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는 성과 이름, 죽은 장소가 밝혀진 경우만 포함한 것이어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특히 12월에도 희생자가 줄을 이었으므로 2013년 초인 지금 6만 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서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면서 상업도시 알레포에 있는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윤양섭 선임기자 lailai@donga.com
#시리아#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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