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독감, 자폐아 출산 위험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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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독감에 걸리거나 열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자폐증세 아이를 낳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간)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임신 중 독감에 걸리거나 1주일 이상 열이 계속되면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ASD란 자폐증과 자폐증보다는 증상이 약한 아스퍼거증후군 등 여러 형태의 자폐증세를 말한다.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역학사회의학연구소의 요르디스 아틀라도티르(Hjordis Atladottir) 박사가 1997~2003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아이 9만 673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임신 중 독감에 걸린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3세가 되기 전 ASD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임신 중 최소한 1주일 이상 열이 지속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ASD가 발생할 위험이 3배 높았다.

임신 중 항생제를 복용한 여성이 낳은 아이도 ASD 발생률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아틀라도티르 박사는 절대적인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이 3가지 경우에 해당해도 98%에서는 ASD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임신 중 호흡기나 요도 감염, 성병, 감기, 부비동염(축농증)은 ASD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보면 이밖에도 출생 시 아버지의 나이가 많은 아이, 부모나 형제자매 가운데 양극성장애(조울증)나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를 둔 아이가 ASD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11월 12일자 미국의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됐다.

<동아닷컴>
#임신부#독감#자폐아#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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