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대母, 17개월 된 아들 팔아 휴대전화 구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4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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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등을 사기 위해 17개월 된 아들을 약 10만 원에 팔아버린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자지푸르 구역의 한 마을에 사는 라키 파트라(20)는 지난달 17일 태어난 지 17개월 된 아들을 다른 사람에게 5000루피(약 10만 원)에 팔았다.

이를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파트라는 경찰에 체포됐다.

처음에 그는 "감옥에 있는 남편의 소송비용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파트라는 아들을 판 돈으로 휴대전화, 진바지, 상의 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일 아들을 찾아 인계하려 했으나 파트라가 거부해 보육시설에 넘겼다.

자지푸르 구역 경찰서에 근무하는 디파크 쿠마르는 "파트라가 아들 몸값으로 휴대전화 등을 구입했다고 자백했다"면서 "그녀가 가난 때문에 아들을 팔아넘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억 인구의 인도에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현재 3700달러에 불과하다. 부의 편중 현상이 극심해 수많은 사람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부모가 자녀를 파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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