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1일 해감총대(한국의 해양경찰청) 소속 해감46호와 해감49호가 이날 오전 댜오위다오 근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두 감시선은 1000t급 함정으로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일정에 맞춰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를 떠나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해양예보대는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 기상 예보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 영토 주권을 지키려는 정부와 군대의 결심과 의지는 굳건하며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혀 분쟁 추이에 따라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등에서는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11일 자위대 고위 간부 180여 명이 참석한 ‘고급간부회의’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전례 없이 불투명하다. 유사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경계 감시 강화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센카쿠 열도 3개 섬을 구입하기 위해 올해 예산의 예비비에서 20억5000만 엔(약 296억 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 측은 소유주를 만나 정식으로 매매 계약을 했다.
대만 외교부는 11일 대사 격인 선쓰춘(沈斯淳) 주일 대표를 소환하고 다음 달 3∼5일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인 어업회담을 거부할 방침이다. 대만 정부는 2004년 1월 댜오위다오를 국유재산으로 등록해 등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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