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30일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이 열리는 쿡아일랜드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중국 동티모르 브루나이 러시아 등 6개국을 방문한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8, 9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클린턴 장관의 잇따른 아시아 순방은 미국이 태평양 회귀를 선언한 후 이 지역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를 집중 논의해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9일 “클린턴 장관의 PIF 참석은 이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한국과 일본은 들르지 않는다. 뉼런드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에 한국 및 중국과 공동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는 클린턴 장관이 다음 달 4, 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