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나스카 라인’보다 2000년 앞선 동물모양 인공둔덕 페루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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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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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발견된 인공구조물 중 하나. 평지에 돌을 쌓아 총길이 수백m의 범고래 모양 둔덕을 만들었다. 사진 출처 라이브 사이언스닷컴
페루에서 발견된 인공구조물 중 하나. 평지에 돌을 쌓아 총길이 수백m의 범고래 모양 둔덕을 만들었다. 사진 출처 라이브 사이언스닷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동물 형상 인공 구조물인 ‘나스카 라인(Nazca Line)’보다 약 2000년이나 더 오래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 모양 둔덕(사진)이 페루 해안가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과학전문 웹 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나스카 라인은 페루 남부 나스카 사막에 나스카인들이 400∼650년 사이 제의적 목적으로 돌을 늘어놓은 것으로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고 공중에서만 전체적인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번에 발견된 둔덕들은 나스카 라인과는 달리 돌을 쌓아올려 만든 것으로 범고래, 오리 같은 동물 모양을 형상화했다. 길이 수백 m의 대형둔덕 4개와 수m 짜리 소형 여러 개가 발견됐는데 가장 큰 것은 길이 400m에 달한다. 돌기둥, 고대 도자기 등 유물들도 모든 둔덕에서 발견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미주리대 로버트 벤퍼 명예교수는 이 둔덕들이 고대 천문학자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제사장의 지시 아래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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