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키스한 고교생 ‘퇴학’… “논란의 여지가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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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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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논란이 된 고교생 교실내 키스사진(출처= 중국 커뮤니티 게시판)
지난해 논란이 된 고교생 교실내 키스사진(출처= 중국 커뮤니티 게시판)
“아무리 그래도 퇴학? 너무 심하다”
“미성년자가 교실에서 품행이 단정치 못했기 때문”

최근 중국 고교생이 교실 내에서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쉬저우의 한 기계공업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장리밍(가명·17)은 지난해 11월 21일 같은 학교 여학생과 교실에서 키스를 했다.

이러한 행동은 교실 내에 설치돼 있던 CCTV에 포착됐고, 이를 확인한 학교 측은 장리밍에게 ‘퇴학’이라는 처분을 내린 것.

이에 장 군의 부모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퇴학 처분은 번복되지 않았다.

학교 측은 이러한 처분과 관련해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 군은 교실 내에서 키스를 했다. 이것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학칙에도 어긋나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어 번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학교 측의 입장과는 달랐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너무 심하지 않냐, 키스 한 번에 퇴학이라니…”, “키스하면 퇴학이라는 학칙 자체가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논란에 류마오퉁 변호사는 “이 학생이 이전에 이러한 행동을 했던 전례가 없었다면 최소한 경고라도 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미성년자 보호법에 따르면 학교는 품행에 문제가 있는 학생이라도 교육받을 권리는 존중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 측의 결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고교생들의 교실 내 키스는 이미 중국 인터넷상에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교실 내에서 남녀 학생들이 부둥켜안고 키스를 하는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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