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행위예술가 발가벗은 채 개집에서 “개고기 먹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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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2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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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반대 퍼포먼스(출처= 봉황망)
개고기 반대 퍼포먼스(출처= 봉황망)
“개나 인간이나 똑같은 생명이다. 개고기 먹지말자”

중국의 한 행위예술가가 개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네티즌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논란에 휩싸인 행위예술가는 중국 구이양의 피엔샨콩(40).

지난 19일 구이양의 날씨가 쌀쌀했던 오후, 피엔 씨는 팬티만 입은 채 개 우리에 들어가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피엔 씨는 구이양시 동물애호가협회의 도움을 받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피엔 씨는 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창으로 된 개 우리 안에 들어갔고, 이를 동물애호가협회 사람들이 싼차오시장의 개고기 공급업체 앞에 놓았다.

그곳에서 피엔 씨는 “자신을 개라고 생각해 죽여달라”고 말했고, 개 우리 안에 개를 죽일 때 사용하는 공구와 개 뼈를 들여오기도 했다.

이어 “내가 이러는 이유는 모두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겁니다. 개는 우리의 귀여운 애완동물입니다. 우리 인류의 친구입니다”고 외쳤다. 또한 “개나 인간이나 똑같은 생명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은 지난 21일 중국의 봉황망 등 주요 언론들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정신병자같다”, “이것 또한 행위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당신이나 먹지 말라. 먹고싶은 사람은 먹겠다. 왜 개만 먹으면 안되냐. 개와 인간이 똑같은 생명이라면 돼지, 말, 소, 양 그리고 콩과 쌀, 보리도 똑같은 생명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자는 것이 이렇게 욕 먹을 만한 일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피엔 씨는 지난 6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게 “사람들을 대신해 내가 너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겠다”며 절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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