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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손잡은 필리핀, 대가 치르게해야”… 中관영 환추시보 맹비난
동아일보
입력
2011-11-18 03:00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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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대가를 치르게 하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국제판 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가 17일 필리핀을 맹비난하는 사설과 1면 머리기사를 실었다.
사설은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갖은 수를 쓰고 ‘될 대로 돼라’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은 말싸움할 필요 없이 대국의 힘과 풍모로 필리핀을 혼내줘 주변 국가가 제2의 필리핀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중국은 충분히 혼내줄 방법이 있다면서 구체적 방법도 제시했다. 우선 경제적 영역에서 양국의 투자협정 이행을 미루자고 제안했다. 또 중국인의 필리핀 관광을 제한하고 필리핀에서의 농산물 수입도 줄이자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필리핀의 3대 무역국인 만큼 필리핀을 희망이 전혀 없는 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필리핀이 먼저 중국에 군사도발을 할 경우 단호히 반격해 세계에 군사적으로 중국에 도전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해주자고 했다.
환추시보가 이처럼 극단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필리핀을 비난한 것은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마닐라 만에 정박한 구축함 피츠제럴드에 올라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토 갈등에서 필리핀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나타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환추시보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은 ‘필리핀이 집요하게 미국과 손잡고 중국에 대항한다’였다.
이와 달리 중국 정부는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류웨이민(劉爲民) 외교부 대변인은 “(필리핀과) 분쟁이 존재하지만 소통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은 양측 간에 진일보한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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