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포스트 카다피’ 시대]카다피 추적 1등공신 美 무인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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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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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 80대 탈출 시도” NATO군에 정보 알려줘

무아마르 카다피를 추적하는 데 미국 무인항공기 드론(사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일 수르트에서 미국의 ‘프레데터’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에 호송차량 80여 대가 빠져나가려 한다는 경고를 보냈다. 즉시 프랑스 미라주 제트기가 출동해 호송차량 두 대에 위협사격을 해 카다피가 탈출에 실패했다.

미국은 최근 2개월 동안 안와르 아울라끼, 아티야 라흐만 등 알카에다 거물 2명을 드론 공격으로 사살한 데 이어 이번 카다피 추적에도 드론을 적극 활용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붓고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의 결과가 불확실하자 드론과 최신 헬기를 이용해 기습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미국은 올 4월 ‘프레데터’ 드론을 리비아에 투입했다.

드론은 다른 비행기보다 훨씬 낮은 고도를 비행할 수 있어 지상의 숨겨진 공격 목표물을 색출하는 데 강점이 있다. ‘프레데터’는 정찰과 폭격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두 발의 레이저 유도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하고 시속 84마일(135km)로 순항하며 최장 770마일(1239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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