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日 여자월드컵 우승 축하…“열심히 싸운 美대표팀 자랑스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8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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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日 잇단 재난 속 첫 월드컵 차지 부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여자 월드컵 축구 결승전에서 아쉽게 진 미국팀의 선전을 치하하면서, 일본팀의 우승에 축하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장전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 접전 끝에 미국이 일본에 패하자 곧바로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열심히 싸운 미국 대표팀이 더 이상 자랑스러워할 수가 없다"며 위로를 전하며 "월드컵 챔피언 일본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별히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대표단'을 응원단으로 현장에 보내며 이번 월드컵 결승에 각별한 관심을 표한 오바마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아침 성당 미사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에 "가자 유에스에이(Go USA)!"라고 외치며 선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 올린 트위터 글에서는 대표팀을 향해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성원을 보낼 것이다. 가자!"라는 응원 글도 띄웠었다.

또 그리스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이날 결승전에 앞서 그리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 끝에 이 경기를 언급하면서 "가자! 유에스에이"라고 외치기도 했고, 대표팀 코치에 직접 전화를 선전을 당부하며 성원했다.

미국 언론들은 결승전이 끝난 후 미국의 석패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이 패했지만 첫 월드컵 우승컵을 안은 일본이 올해 들어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 잇따른 재난을 겪었다는 점에서 일본과 일본인들에게 이 우승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곁들여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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