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억원… 1721년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사상 최고가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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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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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년에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사진)이 최고가인 980만 파운드(약 172억 원)에 팔렸다고 온라인 악기 경매사인 타리시오가 20일 밝혔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크레모나 출신 명장(名匠)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생전에 만든 1000여 대의 현악기를 말하며 현재 600여 대가 남아 있다.

이번 경매에서 팔린 바이올린은 수십 대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일본음악재단이 동일본 대지진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과거 30년간 소유했던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손녀 앤 블런트의 이름을 따 ‘레이디 블런트’로 불리는 이 바이올린은 현존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뉴욕에서 낙찰된 1697년산 ‘몰리터’ 바이올린으로 360만 달러(약 39억 원)에 팔렸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971년 소더비 경매에서 8만4000파운드에 팔린 후 40년 동안 경매에 나오지 않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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