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이란 女축구팀 ‘머리덮개 착용 몰수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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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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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려던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사진)의 꿈이 좌절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몰수패를 당했다.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위반이다. FIFA는 지난해 3월 선수들이 머리카락을 가리는 모자를 쓸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이것이 귀밑이나 목을 가리면 안 된다는 규정을 정했다. 이에 대해 이란팀은 “이슬람식 복장을 포기하고 FIFA의 규정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선수들은 긴 소매의 흰색 옷에 머리카락과 귀를 가리는 머리 덮개를 하고 출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의 복장은 종교적이지도, 정치적이지도 않았다. 게다가 다른 선수에게 방해되지도 않았다”며 이란 대표팀의 출전을 반대한 바레인 출신 FIFA 관계자에게 공식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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