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카페인, 난자의 자궁 이동 방해… 임신 어려워져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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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많이 마시면 왜 임신이 어려운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대 의과대학의 숀 워드 교수는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이 난자가 자궁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금까지 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여성의 생식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임신을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번 발표됐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적이 없다.

워드 교수는 카페인이 난자를 자궁으로 운반하는 데 필요한 나팔관의 수축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난자를 자궁으로 내려 보내기 위해 진행되는 나팔관 수축의 파동을 조절하는 나팔관 벽 속의 특수세포인 ‘박동조율(pacemaker) 세포’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것.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약리학 저널 최신호(5월 23일자)에 실렸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 “히틀러, 개에게 언어교육… 나치 보조역할 이용”

‘히틀러의 명령이라면 개도 말하고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가 영리한 개들을 대상으로 나치 친위대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언어교육을 시도했다고 2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대 얀 본데손 박사는 19일 출간한 책 ‘신기한 개: 개들의 호기심 내각’에서 나치 친위대는 전국 각지에서 ‘훈련을 많이 받은’ 개들을 뽑아 앞발로 자판을 두드려 신호를 보내고 말하도록 교육시켰다고 밝혔다. 개를 나치 친위대 보조 역할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

애견가로 소문난 히틀러는 이 개들을 훈련시킬 ‘동물언어학교’도 설립했다. 훈련견들은 “히틀러가 누구냐”는 질문에 자판을 통해 “나의 총통(Mein Fuhrer)!”이라고 답하도록 지도를 받았다. 직접 발성으로 인간처럼 소리 내도록 훈련을 시켰으나 결과가 좋지 않아 자판을 통해 말하도록 훈련받았다. 가장 뛰어났던 ‘롤프’는 에어데일테리어로 외국어를 공부하고 귀족 여성이 방문했을 때 시를 읊으라는 훈련을 받기도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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