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 사망에 따른 보복 테러가 파키스탄 등에서 현실화되면서 미국 주요 도시에서 테러경계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뉴욕과 워싱턴의 지하철과 주요 시설에 경찰이 증원 배치되고 대형 쇼핑몰과 야구장 농구장 등 공공장소에도 경찰 등 보안요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정보당국은 특히 특정 조직에 속해 있지 않고 혼자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를 일컫는 ‘외톨이 늑대(lone wolf)’ 같은 소수의 테러리스트가 미국 땅에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대도시는 물론이고 중소 도시에서도 대테러 경계를 급격하게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9·11테러 10주년으로부터 수주 또는 수개월 전에 알카에다 및 동조세력이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ABC방송은 빈라덴 은신처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인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빈라덴이 직접 손으로 쓴 기록물에서 추종 세력들에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암살하도록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혼란에 빠뜨려 무산시킬 방법을 찾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빈라덴이 고려한 주요 테러 대상 국가가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이스라엘 등 6개국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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