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간호사 노르웨이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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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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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진 몰려들고… 보복도 걱정되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전속 간호사로 ‘카다피의 여인’으로 불렸던 우크라이나의 갈리나 콜로트니츠카 씨(40·사진)가 노르웨이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5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리비아 내전이 시작된 2월 리비아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콜로트니츠카 씨는 3월에 노르웨이로 떠났다. 기자들이 24시간 내내 집 근처에 진을 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고 리비아 정보 당국의 보복도 우려됐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은 “이민국이 콜로트니츠카 씨가 노르웨이에서 정치적 망명 신청을 한 사실을 우리에게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이민 전문 변호사 아르비드 훔렌 씨는 “망명 신청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리비아 당국의 추가 위협이 있을 경우 노르웨이 거주 허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트니츠카 씨는 지난해 11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서 ‘카다피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는 육감적인 금발 미녀’로 소개됐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2009년 9월 작성한 전문은 “콜로트니츠카만이 카다피의 생활방식을 알기 때문에 카다피는 그녀 없이는 여행할 수 없다”고 적었다. 또 카다피와 콜로트니츠카 씨가 연인관계라는 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콜로트니츠카 씨 가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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