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특수부대 최정예 요원들, 리비아서 정찰활동…정밀타격 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1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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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부터 작전수행..다른 나라 특수부대도 활동중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국 육군공수특전단(SAS)의 최정예 요원들이 리비아 현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20일 보도했다.

탁월한 작전수행 능력을 갖춰 일명 '스매시(Smash) 팀'으로 불리는 이들은 적진 깊숙히 침투한 상태에서 정찰활동을 통해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보, 공격목표의 정확한 지점을 영국 공군에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다.

요원들은 비행장의 위치와 공급루트, 레이더 기지, 대공 포병부대 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보고했고, 영국군은 이를 토대로 토네이도 전투기와 지중해상의 잠수함을 통해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위성 정찰장비와 결합된 이들의 은밀한 작전은 카다피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비행금지구역을 실행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는 현재 리비아에서 특수부대가 활동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요원이 파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리비아에 대해서는 '침입' 외에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요원은 다른 국가의 특수부대와 함께 리비아에서 3주 전부터 특수임무 수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격지점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목표물 페인팅'이라는 기법을 활용한다. 휴대용 장비의 레이저빔을 통해 수백야드 떨어진 지점의 빌딩이나 군사시설을 표시하면 전투기나 미사일 센서가 이를 감지해 공격에 나서는 방식이다.

SAS 요원들은 리비아 정부군의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대공화기의 소재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리비아는 216개의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의 대부분이 트리폴리 주변에 배치돼 있다.

비록 1980년대에 만들어진 구식이기는 하지만 러시아제인 SA5A '개먼' 장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150¤200마일에 달해 지중해 전역에 있는 목표물은 물론 민간 항공기도 명중시킬 수 있다.

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군사조치를 가능케 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카다피는 민항기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위협한 상태다.

휴대형 지대공 미사일인 SA-7 '그레일' 등이 은폐된 장소를 찾아내는 것도 이들에게 부여된 임무다. 서방 정보당국은 1만5000피트 이하 상공에서 작전하는 영국 전투기가 이 미사일에 취약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 요원은 정찰임무 외에 영국 전투기가 격추될 경우 조종사 등의 구조업무도 맡게 된다. 아울러 리비아 반군들과 함께 리비아에 있는 영국인의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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