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美-佛경고… 전기공급이 관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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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기 폐연료봉 저장 수조 끓어올라… 48시간내 냉각 못하면 최악상황 우려”

앞으로 48시간이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 수습을 가늠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ABC방송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관료들은 일본 정부가 이틀 안에 원전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원자력연구기관인 ‘방사능 방어 및 핵안전 연구소(IRSN)’의 티에리 샤를 소장도 “앞으로 48시간이 중대 고비”라며 “13일 이후로 어떤 대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IRSN은 성명에서 “4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가 끓어오르고 있다”며 “냉각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핵연료가 며칠 안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 제1원전의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에 냉각수가 주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가 부족해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봉과 사용후핵연료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폭발이 일어나 방사성 물질이 대규모로 누출될 수 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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