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中 “원전 신설 당분간 승인 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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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 전면 재검토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승인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고 16일 국무원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국무원은 이날 회의에서 △핵발전 장기 계획을 재점검하고 핵안전 종합계획이 수립되기 전에는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이나 건설 전 단계의 승인 중단 △전국 핵안전시설에 대한 안전 검사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및 감독 강화로 불안 요인 제거 △최신 기술을 기준으로 건설 중인 핵발전소 시설을 점검 평가하고 적합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건설 중단 등 4개항을 의결했다. 중국은 현재 1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25기를 추가 건설 중이며 34기에 대해 건설 전 단계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중국 내 일본 제품의 가격 상승과 사재기가 지역적으로 더욱 확산되고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본보 17일자 A17면 참조
中, 日제품 사재기 ‘여진’


베이징(北京)청년보는 17일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일본 자동차나 일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가 지진으로 생산과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차를 주문하는 사람이 늘어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서는 슈퍼마켓이나 유아용품점에서 일본산 기저귀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또한 방사성 물질 누출로 바다가 오염돼 소금 생산에 차질을 빚는다거나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방사성 물질 방어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난데없는 소금 품귀 현상이 빚어져 ‘옌황(鹽荒)’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7일 각 지방정부 물가단속 기관에 소금을 포함한 일부 생활필수품이 부족하다는 근거 없는 풍문에 철저히 대응하라고 긴급 지시하고 매점매석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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