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방장관 인터뷰 “노심 건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2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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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 관방장관 인터뷰
"원전 외부 폭발로 내부 폭발 아니다..노심 건재해"

디지털뉴스팀

日 원전 폭발…4명부상, 건물붕괴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12일 폭발이 발생, 4명이 부상하고 원전 건물이 붕괴해 대규모 방사선 유출 사고 가능성이 우려된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TEPCO)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여진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진동이 온 직후 원전 건물이 폭발했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제1 원전의 원자로 1호기가 들어 있는 건물로, 이 폭발로 지붕과 벽이 무너져 철골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고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 사고로 도쿄전력 소속 2명과 외부업체 소속 2명 등 직원 4명이 골절과 타박상 등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부상당한 직원들은 정상치의 두 배 정도로 높아진 원자로 1호기 내 압력을 낮추는 긴급 작업을 수행하다 사고를 당했다.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원자로 내 방사선 물질의 외부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자로 1호기의 격납용기는 이번 폭발에도 심각한 손상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폭발 전부터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등 방사능 물질이 제1 원전 인근에서 검출됐는데, 제1 원전 구내에서 1시간 당 1천1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었으며 이는 1년간 인체 허용치에 해당한다고 후쿠시마현청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폭발 원인과 자세한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요오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는데, 요오드는 방사성 요오드에 노출된 인간에게 피해를 막기 위해 투여하는 물질이어서 이는 상당한 규모의 방사선 피폭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에다노 장관은 원전 일대의 방사선 수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제1 원전과 제 2원전 반경 10㎞ 이내의 주민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주민 대피 범위를 해당 원전의 반경 20㎞로 확대하라는 지시를 후쿠시마현청에 내렸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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