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英단어에 ‘긴축(austerity)’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1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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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해를 대표하는 영어 단어로 '긴축(austerity)'이 꼽혔다.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인 미리엄웹스터의 존 모스 발행인은 20일 올해 자사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긴축'으로 조사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4세기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어는 웹스터 사전에 '소박한(austere) 상태' '엄격하거나 심각한 경제' 등으로 풀이돼 있으며, 올 들어서만 검색건수가 약 25만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그리스 등이 심각한 재정적자 위기에 놓인 뒤 유럽 각국이 긴축정책을 잇 따라 발표하면서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실용적(pragmatic)' '지불유예(moratorium)' '사회주의(socialism)' '편견이 심한 사람(bigot)' 등이 많은 검색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리엄웹스터의 피터 소콜로프스키 편찬담당 책임자는 올해 10대 단어는 모두 뉴스거리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단어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는 뉴스들"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회주의'는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구제와 민주당의 건강보험법안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실용적'이라는 단어는 지난달 중간선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밖에도 독일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과 같은 대상을 보는 현상을 뜻하는 '도플갱어(doppelganger)'를 비롯해 '구타, 완패(shellacking)' '패기만만한(ebullient)' '반체제인사(dissident)' '응큼한(furtive)' 등도 10대 단어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도플갱어는 미국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폴로스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의 원작자 엘리자베스 길버트를 이 영화 주인공 줄리아 로버츠의 도플갱어라고 부르면서 검색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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