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앞으로 패권추구하지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9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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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정은 최근 중국이 개혁.개방을 통해 강대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패권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다짐했다.

중국 공산당 선전부 부부장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인 왕천(王晨) 주임은 지난 6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4회 중국학 논단에서 행한 강연에서 "중국은 앞으로 '대국굴기'와 다른 발전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으로의 부상을 뜻하는 대국굴기에는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제압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패도를 추구하는 함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이 지난 6일 보도한 이 기사는 9일 거의 모든 인터넷에 주요 기사로 올랐다.

왕천 주임은 '중국의 평화발전과 조화세계 희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세계의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고 전 지구적인 도전에 공동대응하며 평화가 지속되고 공동번영을 이루는 화해 세계를 건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이 현재 걷고 있는 길도 대국굴기와는 다른, 새로운 평화발전의 길이라고 강조하고 이는 ▲평화로운 국제환경이 중국을 발전시키고 ▲중국의 발전이 세계 평화를 촉진시키며 ▲발전의 기본은 자신의 역량에 의존하고 실정에 맞아야 하며 ▲자주독립, 자력갱생과 동시에 다방면과 전방위적인 대외개방 등의 원칙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왕천 주임은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미래발전전략과 관련, 왕도 및 윈-윈을 뜻하는 '평화굴기'와 패도추구의 함의가 내포된 '대국굴기'를 놓고 어느 쪽을 지향해야하는 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고 중국이 외교전략 전반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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