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피터 다이아몬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70·사진)의 FRB 이사 선임을 놓고 나오는 말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 조세와 사회보장 제도 등 부문에서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 벤 버냉키 FRB 의장도 그의 제자 중 한 명이다. 이런 전문성을 이유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를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 맞서야 하는 FRB의 이사로 4월 지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야당의 벽은 노벨위원회보다 높았다. 미 상원 금융위원회 소속의 리처드 셸비 공화당 의원이 그를 “통화금융정책에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사 자질이 부족하다”며 자격을 문제 삼은 것. 상원 금융위원회는 16 대 7 찬성으로 인준안을 상원 전체회의로 보냈지만 결국 인준은 이뤄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9월 다이아몬드 교수를 재지명함으로써 상원의 인준을 다시 한 번 요구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상원의 인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이아몬드 교수도 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FRB가 해결해야 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FRB 이사로 인준받기를 여전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