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유출 3개월 만에 차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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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새 차단돔 시험가동 효과… 더 지켜봐야”

영국 석유회사 BP가 미국 멕시코 만 원유유출 사고가 터진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출 차단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켄트 웰스 BP 선임부사장은 이날 새로 장착한 차단돔을 시험 가동하자 오후 2시 25분경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이 더는 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는 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 폭발사고가 난 4월 20일 이후 86일 만이다. 그동안 멕시코 만에는 9350만∼1억8430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미 방제당국은 추산했다.

BP의 더그 서틀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시험 가동 결과인 만큼 섣불리 결론을 지을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6시간 단위로 시험 가동 데이터를 미 정부 관리와 함께 분석해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BP는 유정 압력 측정 결과 차단돔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차단돔 밸브를 개방해 유정에서 나오는 기름을 해상에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통해 전량 회수하는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차단돔이 정상 작동한다 해도 사고가 발생한 유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감압유정 설치가 완료돼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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