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이엔 헌신적 관계 존재…참전 용사들 자랑스럽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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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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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의회 성대한 6·25 기념식 연 펠로시 의장

24일(현지 시간) 미국 의회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었던 것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사진)의 역할이 컸다. 펠로시 의장은 기념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유명 정치인들의 조각상이 배치된 의사당 내 ‘내셔널스태추어리홀’을 골라 이번 행사의 의미를 격상시켰다. 또 기념식에는 여야 원내지도부를 모두 초청해 상원과 하원의 합동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그였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서울에서 열리는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찰스 랭걸 하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미국 사절단을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더 많은 6·25 참전용사가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려면 미 의사당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의회 행사를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을 주관한 뒤 다시 하원 회의에 참석했던 펠로시 의장은 주미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리셉션이 열린 하원 건물의 레이번룸으로 오후 1시가 넘어 예고 없이 찾아왔다. 한덕수 주미대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기념행사와 리셉션이 모두 끝나 몇몇 워싱턴 주재 특파원만 남은 자리에서 펠로시 의장은 한 대사를 찾아 손을 꽉 잡고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했다.

특파원들이 성황리에 기념식이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선 이유를 묻자 그는 “우리는 한미 양국의 우의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에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게 나에게는 축복이다. 한인의 근면함과 애국심, 전통에 대한 자부심에 감명을 받고 있다”면서 “나는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6·25전쟁에서 비롯된 헌신적인 관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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