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903조원 규모 IT시장 10년간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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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정체 막는 도로 등 개발… 재택근무 확대도

일본 정부가 앞으로 10년 동안 70조 엔(약 903조8300억 원) 규모의 정보기술(IT) 관련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산하 IT전략본부는 2020년까지 교통 의료 전자행정 등 30개 분야의 정책 목표를 선정하고 이를 각각 단기와 중기 장기 과제로 나눠 공정표를 작성해 22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IT전략본부는 총리를 본부장으로 전 각료와 산업계 주요 인사가 참가하는 태스크포스(TF)팀으로 미래 IT전략과 정책을 총괄 지휘한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와 환경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IT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IT전략본부는 우선 2013년부터 교통사고와 도로 정체를 막을 수 있는 고도의 고속도로 교통시스템(ITS)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의 구간별 도로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운전자에게 즉시 전송, 정체에 따른 시간 손실과 연쇄추돌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개인의 진료이력을 전산화해 이를 온라인 네트워크 상에서 공유하는 한편 통신규격을 통일해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어디서나 마이(MY)병원’ 서비스도 2013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장기과제로는 발전소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태양광 시스템에서 생산한 전기를 모아 전력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분할, 송전하는 차세대 송전망 시스템을 2020년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또 회사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통신망으로 일하는 온라인 재택근무 인력을 700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본 정부는 30개 IT 분야의 정책이 모두 실현되는 2020년엔 약 70조 엔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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