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탈락 오스트리아 ‘월드컵 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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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고지대 훈련에 최적” 각국 캠프-평가전 줄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16일 남겨둔 가운데 오스트리아가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 대표팀을 포함해 월드컵 참가국들이 마지막 담금질과 최종 리허설 무대로 알프스 산맥이 있는 오스트리아에 속속 훈련 캠프를 차리고 있다. 본선 진출국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오스트리아를 택한 이유는 남아공과 같은 시간대여서 시차 적응을 할 수 있고, 인근 알프스 산맥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한국은 26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다음 달 5일 남아공으로 갈 때까지 담금질을 한다. 한국은 30일 벨라루스, 6월 4일 스페인(H조)과 평가전도 치른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북한도 10일부터 스위스에서 훈련하다 24일 오스트리아로 건너와 도른비른에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스트리아로 팀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평가전도 자주 열린다. G조의 북한이 B조 한국 상대인 그리스와, E조의 카메룬이 그루지야와 26일 오전 각각 알타흐와 리엔츠에서 친선경기를 벌였다. 한국의 평가전 상대인 벨라루스는 28일 월드컵 본선 H조의 온두라스와 빌라흐에서 대결한다. 29일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터시 스타디움에서는 카메룬(E조)-슬로바키아(F조), 뉴질랜드(F조)-세르비아(D조)의 월드컵 본선 참가국 간 맞대결이 연이어 펼쳐진다. 다음 달 3일 세르비아-폴란드, 온두라스(H조)-아제르바이잔이 맞붙는 등 오스트리아에서 월드컵 리허설은 다음 달에도 계속된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 일정이 줄줄이 잡히다 보니 한국, 그리스 등 평가전에는 10여 개국 축구 관계자 및 미디어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는 등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스브루크=신진우 기자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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