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300억 유로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0일 0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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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유로 즉각 집행…올해 총 100억유로 지원
"포르투갈, 스페인 지원은 현재 논의안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는 9일 그리스에 대한 3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번 구제금융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IMF가 앞으로 3년간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총 1100억 유로의 패키지 구제금융 중 일부다. 앞서 유로존 국가들은 8일 800억 유로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IMF 구제금융 지원자금중 55억 유로는 즉각 집행되며, 연내 총 100억 유로가 그리스에 지원될 예정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자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로 그리스 정부의 재정긴축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구제금융 지원액 300억 유로는 IMF 그리스 배정 쿼터의 32배에 이르는 규모로 긴급금융지원 절차를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

IMF와 유로존 국가들의 구제금융 지원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 지원조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들) 안정과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한 폭넓은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칸 총재는 "유럽연합(EU)과 공조를 통해 그리스의 성장과 일자리, 더 높은 생활수준의 회복을 위해 전례없는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 했다"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고 말했다.

IMF는 그러나 그리스에 이어 재정 위험 국가로 지목돼 구제금융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대해서는 IMF 지원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이날 전화회견에서 "현재 포르투갈이나 스페인과는 지원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유럽 전역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럽 재무장관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에게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유럽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 국가들이 단호하고 폭넓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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