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표적 우파논객 노박 사망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미국의 대표적인 우파논객으로 꼽히는 로버트 노박 씨(사진)가 18일 워싱턴 자택에서 뇌종양으로 숨졌다. 향년 78세. 노박 씨는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매우 비판적이었으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해 한국에도 낯익은 논객이다. 미국보수파연맹은 18일 노박 씨를 “진정한 거인, 용기 있는 언론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일리노이 출신인 노박 씨는 6·25전쟁 때 육군 중위로 미 본토에 근무한 뒤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서 일했다. 1963년 동료와 함께 ‘인사이드 워싱턴’이란 문패의 공동 칼럼을 만들어 30년 이상 이어왔다. 1980년부터 2005년까지 CNN 방송의 ‘크로스 파이어’ 등 정치 토크쇼에 출연해 진보성향 논객과 뜨거운 토론을 벌이곤 했다. ‘웃음 없는 비관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경 보수성향으로 ‘어둠의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쟁엔 매우 비판적이기도 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