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하회마을 가는 까닭은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8분


서귀포 전경련 포럼 참석후
풍산그룹 초청으로 안동 방문

풍산그룹이 조시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父子)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2009 하계포럼에 참석해 1일 특별 강연을 한 뒤 3일 경북 안동시를 방문해 풍산고에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안동 방문은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고는 류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산교육재단이 설립한 학교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강 이후 병산서원과 하회마을도 방문할 예정이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으로 풍산그룹은 이 지역에서 다양한 문화 계승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05년 11월에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역시 류 회장의 초청으로 안동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처럼 풍산그룹이 부시 부자와 친분을 갖게 된 것은 고(故) 류찬우 풍산그룹 선대 회장이 아버지 부시가 현직 미국 대통령이었을 때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이었던 류 회장이 당시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에 현지 법인을 만들려는데 출범식에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고 아버지 부시가 승낙해 인연이 시작됐다. 실제 현지 법인 출범식에는 아버지 부시의 부인인 바버라 여사가 대신 참석했지만, 이후 풍산그룹은 2대에 걸쳐 부시가(家)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귀포=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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