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7월 나치를 피해 은거에 들어가기 직전 쓰기 시작한 일기장(전시 중) 외에 공책 2권,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 이후 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해방 후 책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쓴 360장 분량 원고, 작은 메모공책과 회계장부들이 전시된다.
로날트 플라스터르크 네덜란드 교육부 장관은 “역사적인 기록은 그것이 작성된 장소에 전시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의 의의를 말했다.
1929년 6월 12일생인 안네는 나치를 피해 숨어 지내다 1944년 8월 발각돼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갔으며 1945년 봄 해방을 앞두고 장티푸스에 걸려 숨졌다. 살아남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딸이 쓴 일기를 1947년 책으로 펴내 세상에 알렸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