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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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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현재 보유 중인 씨티그룹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의 지분을 36% 확보하게 되며 이는 씨티그룹을 사실상 국유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미 정부가 씨티은행의 최대 주주가 돼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스템 안정과 신용경색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는 27일 25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씨티그룹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공적자금은 투입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재무부의 씨티그룹 지분은 현행 7.8%에서 36%로 확대된다.
씨티그룹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민간 투자자들에게 보유 중인 우선주를 주당 3.25달러로 보통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들이 보통주 전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선주는 배당만 받지만 보통주는 의결권을 갖는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인 ―3.8%(연율)보다 2.4%포인트 하락한 ―6.2%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1982년 1분기(1∼3월)의 ―6.4% 이래 27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5.5%로 예상했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