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쿠스 유해 DNA감식 통해 확인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우리 은하계의 중심이 태양이라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유해가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 확인됐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폴란드의 고고학자 에르지 가소브스키 씨는 20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감식 대상이 된 치아와 대퇴골 등 유해는 2005년 발트 해 연안의 폴란드 도시 프롬보르크의 대성당에서 발견된 뒤 코페르니쿠스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웁살라대 유전학 전문가인 마리 알렌 씨는 코페르니쿠스의 소장 도서에서 나온 두 가닥의 머리카락과 뼛조각의 DNA를 분석한 결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양국 연구팀은 코페르니쿠스의 두개골을 컴퓨터로 분석해 얼굴 형상을 복원한 결과(사진) 코가 부러졌으며 왼쪽 눈 위에 상처가 있는 그의 생전 초상화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두개골도 70세 남성의 것으로 판명돼 코페르니쿠스가 사망한 나이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1473년 폴란드 토루니에서 태어난 코페르니쿠스는 1543년 지동설을 주장한 저서를 선보인 뒤 그해 사망했다. 당시 그의 주장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지지한 성경과 기독교에 도전하는 것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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