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필패카드 루아얄은 안돼”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2시 59분


佛사회당 내분속 ‘차기 대선후보’ 당수 지명 무산

“세골렌 루아얄은 안 돼!”

지난해 프랑스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패배한 루아얄(사진) 사회당 후보가 당내 강경파의 지지를 얻어 유력 당수 후보로 부상하자 사회당이 심한 내분에 빠져들었다. 사회당 당수가 되는 것은 사실상 2012년 차기 대통령 선거의 후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사회당은 14∼16일 3일간 전당대회를 열어 합의에 의한 단일 당수후보 지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전당대회에 앞선 지지도 투표에서는 루아얄 후보가 29%로 선두를 차지했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과 자크 들로르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딸인 마르틴 오브리 릴 시장은 각각 25%를 얻어 조금 못 미쳤다.

누구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 경우 들라노에 시장이나 오브리 시장 중 한 사람이 루아얄 후보의 다수표를 인정하고 사퇴하거나, 들라노에 시장과 오브리 시장이 표를 합해 루아얄 후보에 대항하면 대세가 형성돼 쉽게 당수 후보를 추대할 수 있는데 어느 쪽도 성사되지 못했다.

들라노에 시장은 오브리 시장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자 어느 편도 지지하지 않고 사퇴해 버렸다.

오브리 시장은 “헛껍데기 루아얄로는 차기 대선에서 또다시 패할 게 뻔하다”며 루아얄과의 대결을 택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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