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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2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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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의 덴마크 '타짜'가 세계적인 포커게임 대회에서 우승해 무려 915만 달러(약 123억 원)를 거머쥐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포커 선수인 페테르 에아스트가테(22)는 이날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포커월드시리즈(WSOP)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이반 데미도프(27)를 꺾고 우승의 상징인 황금 팔찌를 찼다.
에아스트가테는 이번 승리로 WSOP의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이전 최연소 우승자는 1989년 24살에 우승한 필 헬무스로 이후 11번이나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에아스트가테는 결승전 초반부터 데미도프가 가진 카지노 칩의 7배를 긁어모으며 승리를 예고했다. 마지막 순간, 그는 데미도프가 올인(다걸기) 하게끔 유도한 후 '에이스-5 스트레이트' 패를 내 승리했다. 데미도프는 '투 페어' 패를 가지고 있었다.
데미도프는 비록 모든 칩을 잃었지만 2위 상금인 약 581만 달러(약 78억 원)를 챙겼다.
에아스트가테는 "데미도프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게임에 나섰고, 나는 그를 함정에 빠뜨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적절한 순간에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WSOP는 1970년부터 미국에서 시작한 유명한 포커게임대회로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종목은 '텍사스 홀덤'.
매년 5~7월까지 117일 동안 약 7000여 명이 1차전 게임을 시작하며 이 중 9명의 선수만이 11월에 열리는 2차전에 도전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남은 2명이 겨루는 결승전은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이 독점 중계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인기가 높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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