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번엔 방충제 컵라면…50만개 회수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3시 01분


일본에서 멜라민이 들어간 식품, 농약에 오염된 쌀과 콩 등이 유통된 데 따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인스턴트 컵라면에서 방충제 성분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神柰川) 현 후지사와(藤澤) 시에 사는 한 여성(67)이 20일 오후 슈퍼마켓에서 산 닛신식품 ‘컵누들’을 먹고 구토와 혀 마비 증상을 보였다. 이 여성은 2시간 뒤 저절로 회복돼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

컵누들은 닛신식품이 세계 최초로 만든 인스턴트 컵라면으로 세계 80여 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문제의 제품을 조사한 후지사와 시는 방충제 성분인 파라디클로로벤젠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닛신식품은 문제의 제품과 같은 날 제조된 컵라면 50만 개를 회수하기로 했다.

후지사와 시는 용기에 구멍 등이 없고 공장에서도 문제의 방충제를 사용하지 않은 만큼 제조 과정에서 섞여 들어 갔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경찰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8월에는 오사카(大阪) 시 니시요도가와(西淀川) 구에 사는 남성(63) 등 일가족 3명이 닛신식품의 컵누들을 먹으려다 화학약품 냄새가 나서 구입한 제품을 이 회사 오사카 본사에 보낸 일이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사슴 고기에서 총알 파편이 발견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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