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1석 差’ 정권교체

  • 입력 2008년 9월 23일 02시 54분


슬로베니아 중도좌파 야당

총선서 29석 얻어 여당 눌러

21일 실시된 슬로베니아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당인 사회민주당(SD)이 1석 차로 집권 슬로베니아민주당(SDS)에 승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99% 진행된 이번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은 30.5%의 지지율로 29석을 차지하고 29.3%에 그친 슬로베니아민주당은 28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민주당은 다른 두 좌파 정당과 제휴할 경우 전체 90석 중 43석을 차지해 과반에서 3석이 모자라지만 소수 정부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슬로베니아민주당이 주도하는 우파 연정은 40석을 얻는 데 그쳤다.

최종 결과는 해외거주자 투표의 개표가 끝나는 29일에 나오지만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 옛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됐고,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2007년에는 옛 공산권 국가 중 처음으로 유로존에 가입해 이탈리아와 비슷한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유로화 도입 후 6%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려 왔고 야네즈 얀샤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까지 겹치면서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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