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변화가 오고 있다… 함께 싸우자”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美공화 대선후보 수락연설

존 매케인(72) 미국 상원의원은 4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이로써 미국 대선은 공화당 ‘매케인 대통령후보-세라 페일린(44) 부통령후보’와 민주당 ‘버락 오바마(47) 대통령후보-조지프 바이든(66) 부통령후보’의 흑백, 남녀 대결구도로 60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나는 위대한 나라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라며 “조국의 옳은 것을 위해, 자유국민의 사상과 인격을 위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모두의 정의를 위해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비용을 쓰면서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나를 앞세우면서 국가를 등한시하는 워싱턴의 군중(crowd)에게 미리 경고한다”며 “변화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매케인 후보는 또 “난 ‘매버릭(무소속)’이라고 불려 왔는데 이 단어의 참뜻은 내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난 나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미국인)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선거에서 이기고 난 후 양당의 구성원들과 함께 일할 것이며, 이 나라를 전진시키기 위해 원하는 누구에게든 손을 내밀 것”이라며 이번 대선의 키를 쥐고 있는 중도 성향 무당파의 지지를 호소했다.

5일 매케인 후보는 위스콘신과 미시간 주에서, 오바마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각각 유세를 벌인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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