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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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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원을 받아 독립을 선포한 지 5개월이 되도록 코소보의 독립을 승인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43개국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세르비아가 9월 유엔총회에서 코소보 독립 무효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에 코소보는 한층 더 ‘승인 외교’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야쿠프 크라스니키(사진) 코소보 국회의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오늘날 코소보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실업률(현재 43%)을 낮추는 것이다. 국가 안보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협력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국가 건설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의 투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소보는 급속한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 공여국회의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코소보에는 수많은 젊은 노동력이 있고 임금도 높지 않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코소보를 국가로 승인한 나라가 예상만큼 빨리 늘어나지 않는데….
“유럽연합(EU) 내에서도 분리주의 문제를 갖고 있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이 승인을 주저하고 있다. 앞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가들의 승인을 받는 데도 힘쓸 것이다. 이 나라들이 민주사회 건설에 나선 우리의 노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려온 발칸 지역에서 코소보 독립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인가.
“코소보 문제는 인종적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우리는 과거 공산주의와 학살의 범죄로부터 코소보를 구했으며 독립할 권리를 갖고 있다. (독립은) 코소보는 물론 발칸 지역 전체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프리슈티나=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