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 먼로 ‘미공개 섹스필름’ 팔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뉴욕 사업가 15억원에 사들여… “공개 안할 것”

메릴린 먼로(사진)가 신원 미상의 남자에게 오럴 섹스를 해주는 장면을 담은 15분짜리 미공개 필름이 150만 달러(약 15억 원)에 팔렸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필름의 새 주인은 뉴욕의 한 사업가로 그는 최근 유명인사 기념품 수집가인 키야 모건 씨의 주선으로 사망한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원 아들에게서 이 필름을 사들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필름을 직접 본 모건 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먼로는 옷을 입고 무릎을 꿇은 자세였으며, 남자의 얼굴은 15분 내내 화면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먼로가 웃는 표정이었지만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인의 관심은 1950년대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필름에 등장하는 남자의 정체에 쏠리고 있다. 에드거 후버 전 FBI 국장은 1960년대 중반 이 필름을 입수한 뒤 화면 속의 남자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모건 씨는 “후버가 9명으로 팀을 구성해 이 필름을 정밀 분석하게 했으며, 케네디 전 대통령과 관계한 것으로 알려진 몇몇 고급 매춘부까지 동원해 문제의 남자를 확인하려 했다는 말을 FBI 요원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먼로의 전 남편인 프로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도 한때 이 필름을 2만5000달러에 구입해 파기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일반인들이 이 필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필름을 사들인 뉴욕의 사업가는 먼로에 대한 존경심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이 필름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