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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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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워싱턴 가톨릭 대교구의 말을 인용해 사흘간의 교황 방문 일정에 3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워싱턴에 이어 사흘간 뉴욕도 방문하며 전임자의 전례를 따져볼 때 뉴욕에서도 하루 100만∼120만 달러의 경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추산했다.
여기에는 스타디움과 국립공원 사용료 및 행사비용, 경호와 행사 이후의 뒷정리, 도시 환경미화, 청소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9·11테러 이후 강화된 보안과 경비를 감안하면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방문 기간 중 81회 생일을 맞는 교황을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1만20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문했을 때보다 5000명 더 많은 수치다.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는 6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미사가 열리는 등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종교행사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행사경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워싱턴과 뉴욕 대교구는 부유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후원금 모집에 나섰다. 또 교황 인형과 그의 사진이 들어간 각종 기념품 및 T셔츠, ‘I ♥ the Pope(교황을 사랑해요)’라고 적힌 범퍼 스티커를 판매 중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