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한때 112달러선 돌파…美재고 감소-약달러 여파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국제 유가가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소식과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112.21달러까지 급등했으며, 전날보다 2.37달러 오른 배럴당 11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7일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11.8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이다.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도 배럴당 108.47달러로 전날보다 2.13달러 올라 지난달 14일 세웠던 최고 기록인 107.55달러를 경신했다.

이날 유가 상승세는 지난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달러화 가치가 유로당 1.5829달러로 전날보다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시차 때문에 전날보다 0.88달러 내린 배럴당 99.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