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발표 국가경쟁력 순위 한국 11위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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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12단계 상승한 11위로 나타났다.

WEF가 31일(현지 시간) 내놓은 ‘2007∼2008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경쟁력 순위는 작년 23위에서 올해 11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WEF 보고서 발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또 경제발전 단계도 선진국 모델인 ‘혁신 주도 경제’(1인당 국내총생산이 1만7000달러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에는 2단계인 ‘효율성 주도 경제’와 3단계인 혁신 주도 경제의 중간 단계로 평가받았다.

한국의 강점으로는 고등교육 및 직업훈련(6위), 과학기술 수준(7위), 거시경제 안정성(8위), 기업혁신(8위), 기업활동 성숙도(9위) 등이 꼽혔다.

반면 해고비용(107위), 창업 행정절차(95위), 교육비 지출(76위), 고용의 경직성(50위), 은행 건전성(69위) 등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
국가2006년 순위2007년 순위
미국11
스위스42
덴마크33
스웨덴94
독일75
핀란드66
싱가포르87
일본58
영국29
네덜란드1110
한국2311
홍콩1012
전체 조사대상 국가는 131개국. 자료: WEF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정책 불안정과 정부 관료조직의 비효율성 등이 각각 1, 2위로 꼽혔다.

WEF의 한국 측 파트너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관계자는 “설문조사가 진행됐던 올해 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돼 기업인들의 긍정적 인식이 설문에도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사책임자인 성신여대 신철호(경영학) 교수는 “올해 혁신 주도 경제에 포함돼 혁신 관련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도 순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EF는 이번 조사에서 리비아와 오만 등 6개국을 추가해 131개국을 조사했으며, 평가방법도 세부 항목을 120개에서 113개로 줄이는 등 일부 조정했다. 항목 가운데 34개는 통계, 79개는 설문이어서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도 상당 부분 반영된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으며 스위스와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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