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경영 백두산 호텔 1곳 완전철거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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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개발 중인 중국 지린(吉林) 성 산하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명) 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관리위)가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 1곳을 완전히 철거했다.

백두산 북쪽 등산로 매표소 안에서 온천별장(법인명 길림장백산관광건강오락유한공사) 호텔을 운영해온 박범용(53) 사장은 “관리위가 지난달 31일 온천별장 호텔 철거 작업에 착수한 지 6일 만에 호텔이 완전히 철거돼 사라졌다”고 5일 말했다.

박 사장은 “관리위의 호텔 강제 철거는 당사자와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이뤄진 만큼 호텔의 원상 복구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표소 안에는 관리위가 철거하기로 통보한 호텔 4곳이 더 있다. 지린천상온천호텔 등 2곳은 한국인이 경영하고 있으며 장백산국제관광호텔은 북한 국적의 재일교포가 운영 중이다. 대우그룹이 지은 대우호텔은 최근 소유권이 조선족에게 넘어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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