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새 동영상 등장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비디오에 나타난 오사마 빈 라덴. 50초 동안 지속된 화면에서 빈 라덴은 알 카에다 요원들의 순교를 촉구했다. 하지만 촬영일이 확인되지 않아 최근 모습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화면은 14일 미국 정보단체인 인텔센터가 제공했다. AFP 연합뉴스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비디오에 나타난 오사마 빈 라덴. 50초 동안 지속된 화면에서 빈 라덴은 알 카에다 요원들의 순교를 촉구했다. 하지만 촬영일이 확인되지 않아 최근 모습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화면은 14일 미국 정보단체인 인텔센터가 제공했다. AFP 연합뉴스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등장하는 새 동영상이 공개됐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알 카에다 웹사이트에 뜬 이 동영상은 알 카에다 지도자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소속 세력을 격려하는 40분짜리 비디오에 들어 있다. 빈 라덴은 후반부에 50초가량 등장한다.

빈 라덴은 이 동영상에서 “순교자가 될 수 있도록 신에게 선택받은 자는 행복한 사람이다.

예언자 마호메트도 순교자가 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망한 알 카에다 대원들을 “지하드(성전)의 이름으로 죽어 간 사람들”이라고 칭송하고 ‘순교’를 독려했다. 그는 낡은 군복을 입었고 피곤한 기색이었다.

CNN방송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비디오가 최근 4주 안에 편집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 알 수 없으며 과거에 촬영된 장면들도 있다”고 전했다.

빈 라덴은 2006년 7월 이라크의 새 알 카에다 지도자를 지지하는 내용의 비디오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1년 넘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최근 미 중앙정보국(CIA)의 존 크링언 전 정보분석팀장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국경지대의 통제 불능 지역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발언했다.

미 의회는 최근 빈 라덴의 현상금을 기존의 2배인 5000만 달러로 올렸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