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사르코지 지지 선언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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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1일 대선 한 달을 앞두고서야 같은 당 대선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후보와 프랑수아 바이루 중도파 후보를 가까스로 앞서고 있는 사르코지 후보는 다소 유리해졌다.

시라크 대통령과 사르코지 후보는 같은 대중운동연합(UMP)에 속하지만 정치적 라이벌이다. 사르코지 후보는 시라크 대통령이 당선된 1995년 대선에서 경쟁자인 에두아르 발라뒤르를 지지해 시라크 대통령에게서 미움을 샀다. 물론 사르코지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는 시라크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시라크 대통령의 미움은 풀리지 않았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우호적이라기보다는 이성적 관점에서 사르코지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UMP가 사르코지 후보의 능력을 높이 사 그를 대선후보로 추대했다”며 “나로서는 선거에서 그를 찍고 그를 지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후보는 시라크 대통령의 지지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지만 자신은 시라크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는 아니라고 말해 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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